[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2025년 1월 경제상황을 발표한다. 지난해 말 전혀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로 발발한 정국 불안과 항공기 참사까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어떤 추이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 |
18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조사국은 오는 20일 ‘2025년 1월 경제상황평가(가제)’를 발표한다.
한은은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정국 혼란이 한국 경제에 예상보다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기자가담회를 통해 우리 경기 부진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특히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소비 회복세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에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이 총재는 “소비나 내수 특히 건설 경기 등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면서 계엄 등의 영향에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였는데, 이는 계엄사태와 항공기 참사가 있기 전의 발표다. 이에 오는 2월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기 앞서 최근 데이터를 근거로 20일 성장률 재조정 등을 발표하는 것으로, 예상치 못한 중대 변화에 따른 경제 중간 점검 차원이다. 이 총재의 발언대로라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2%보다 낮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은은 오는 23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발표한다. 지난해 성장률은 2.0%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17일 국회에 나와 ”(비상계엄·탄핵 여파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0~2.1%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의 상당 폭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한은이 이달 미룬 기준금리 인하도 경기 부양 차원에서 2월에는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월)
11:00 25.1월 경제상황평가(가제)
12:00 2024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21일(화)
6:00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12:00 2024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
△22일
6:00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2:00 국민대차대조표 2020 기준년 2차 개편
△23일
6:00 2025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8:00 2024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17:00 2025년 2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
△24일
12:00 2024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12:00 2025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