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시장 키 잡은 에코아이…“글로벌 감축사업 확장”[코스닥人]

3 weeks ago 16

현성완 에코아이 신임 대표 인터뷰
탄소 기반 가치사슬 구축…컨설팅 넘어 투자·금융까지
중장기 전략은 개발도상국 감축사업 통한 글로벌 확대

  • 등록 2026-03-29 오후 12:57:24

    수정 2026-03-29 오후 12:57:24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탄소는 이제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자산입니다. 감축사업부터 금융까지 연결되는 시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현성완 에코아이 대표.

현성완 에코아이 신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탄소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규제 대응 수단이었던 탄소배출권이 투자와 금융의 대상이 되는 ‘자산’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에코아이 역시 사업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에코아이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기후환경 정책·법률 전문가를 사내이사로 영입하는 등 탄소시장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으로 관련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단순 컨설팅을 넘어 실행·투자 중심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 대표는 “그동안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을 중심으로 감축사업 개발과 배출권 유통, 자산관리 컨설팅을 핵심 축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는 감축사업 개발부터 배출권 확보, 거래, 금융까지 이어지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종합 기후·탄소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탄소를 규제 대응이 아닌 자산으로 보고, 감축사업 개발부터 배출권 확보, 거래, 자산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실제 감축사업 실행과 투자 구조 설계, 금융 연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감축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코아이의 사업 모델은 기본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이를 국제 인증을 통해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현재 에코아이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22개 감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배출권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배출권 시장에 대한 높은 분석 역량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자체 데이터와 분석 모델을 통해 배출권 수급과 가격을 예측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는 정부와 기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 대표는 “국내 전체 배출권 할당기업의 배출량 추정치가 실제 수치와 오차 1% 미만 수준일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 기반 분석 역량이 사업 확장의 핵심 기반”이라고 짚었다.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꼽았다. 해외 감축사업은 초기 투자 이후 배출권 발급까지 3~4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자본력과 전문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영역이다. 현재 회사는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메탄 가스 누출 방지, 망그로브 조림, 냉매 회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15년 이상 재생에너지, 폐기물 처리, 메탄 감축, 냉매 회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축사업 경험을 쌓아온 만큼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 대표는 “최근에는 감축 대상 온실가스의 종류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메탄과 아산화질소(N2O)는 이산화탄소 대비 각각 약 28~34배, 265~298배 수준의 온실효과를 가져 감축 시 더 높은 가치의 탄소크레딧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 넷제로를 추진하면서 탄소크레딧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 감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넷제로 전략 확산과 맞물려 고품질 탄소크레딧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탄소금융과 플랫폼 사업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단순히 배출권을 중개하는 수준을 넘어, 탄소를 금융자산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 대표는 “탄소시장은 점차 금융시장과 결합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을 자산으로 보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과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또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은 국내 정상, 내일은 세계 정상이라는 목표 아래 탄소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