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서초구 양재동 77 일대, 용산구 신창동 76의 1 일대, 동작구 노량진동 84의 24 일대 등 3곳이 새롭게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됐다.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모아타운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급 부족 속에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데다 오세훈 시장이 대표 주택공급 정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어서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 일부 구역에서는 신축 빌라가 잇따라 들어서며 노후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아타운 132곳 순항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추진 중인 모아타운은 24개 자치구, 총 132곳으로 집계됐다. 사업 9부 능선으로 평가되는 '승인고시'를 마친 곳이 71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계획 수립(21곳), 전문가 자문(18곳), 통합심의(16곳), 대상지 선정(6곳) 등 사업단계도 다양하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가 18곳으로 가장 많다. 광진·강서·성북·강북구가 각각 9곳으로 뒤를 이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한 권역으로 묶어 정비하는 서울시 특화 사업이다. 여러 필지를 묶어 아파트를 짓는 '모아주택'을 블록 단위로 확장한 개념이다.
신규 지정과 사업 심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올 2월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참여 모아타운 공공관리' 대상지로 송파구 잠실동, 구로구 개봉동 등 7곳을 선정했다. 5월에는 건국대 인근인 광진구 자양1동 일대(1708가구)와 7호선 사가정역을 낀 중랑구 면목동 453의 1 일대(2334가구) 등 대단지가 줄줄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1호 시범 사업지 강북구 번동(1242가구)은 2024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모아타운 사업 지원도 강화했다. 주택실 산하 '전략주택공급과'를 '모아주택과'로 개편하고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분담금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성 보정계수를 60개 모아타운에 적용하고 본공사비 대출 상품도 새로 마련하는 등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사업지는 신축 빌라 '주의보'
전문가들은 모아타운 후보지 지정 이전 단계의 일부 사업지에서 노후 빌라 매입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재개발 기대감을 노린 신축 빌라가 잇따라 들어서면 사업 추진의 핵심 요건인 노후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모아타운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50%를 넘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빌라는 준공 후 30년, 벽돌조 단독주택은 20년이 지나야 노후 건축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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