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끌고 가는 2000안타 돌격대장…KT 시즌 첫 스윕 이끈 베테랑 황재균 [SD 고척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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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이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시즌 첫 스윕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황재균이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시즌 첫 스윕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이 팀의 시즌 첫 스윕에 앞장섰다.

황재균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3~25일 키움과 주말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을 거둔 KT는 시즌 26승3무24패를 마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하위 키움(14승41패)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단연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은 23일부터 2연속경기 4안타 경기를 펼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개인통산 2205안타를 기록 중이던 그는 KBO 통산 안타 부문에서 단숨에 김태균(한화 이글스·2209개)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7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에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도 “(황)재균이는 호평이 이어질 때 더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황재균은 이날도 활약을 이어갔다. 찬스를 만드는 리드오프 본연의 역할은 물론, 클러치 능력도 출중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1·2루의 찬스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 선발 김선기와 2B-2S에서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6구째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선 키움 불펜 양지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침착히 골라냈다.

KT 황재균이 25일 고척 키움전 3회초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로 뛰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황재균이 25일 고척 키움전 3회초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로 뛰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황재균이 포문을 연 뒤에는 KT 타자들도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했다. KT는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한번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루선 후속 강백호가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득점권 찬스를 잡은 KT는 이어진 1사 1·2루서 바뀐 투수 박윤성의 폭투, 보크로 한 점을 달아났다.

선발 소형준도 황재균의 활약에 힘입어 개인 4승(2패)째를 올렸다. 소형준은 91구로 7이닝 6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이는 소형준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기록이다. 소형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차례의 7이닝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소형준에 이어선 필승조 원상현(7홀드)~박영현(17세이브)이 각각 1이닝 무실점 역투로 KT의 승리를 지켰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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