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재활용품 공공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가 성인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초 어린 학생일 가능성도 검토했던 경찰은 성인 실종자와 미귀가자를 중심으로 신원 확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사람의 왼쪽 다리를 감정한 결과 “키 161∼165㎝ 정도의 성인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경찰은 발견된 발의 크기가 210㎜로 비교적 작아 피해자가 미성년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과수 감정 결과 다리 길이와 발육 상태 등이 성인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사 범위를 압축했다.
경찰은 현재 키와 발 크기 등 신체적 특징을 토대로 성인 실종자 및 미귀가자 정보를 확보해 유전자 정보(DNA) 대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사본부 규모도 확대했다. 기존 24명에서 64명 규모로 수사팀을 늘린 데 이어 전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인력 40명을 추가 투입했다.
수사팀은 시신 일부가 생활자원회수센터로 유입된 경로를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발견 당일 총 34회에 걸쳐 재활용품을 반입한 차량들의 이동 경로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도 정밀 분석 중이다.
다만 재활용품을 반입한 운반업체 8곳의 수거 동선이 광범위해 실제 시신 유기 장소와 투기자를 특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의 수거 지역은 연수구 청학동·선학동·옥련1·2동·연수1·3동과 중구 항동·도원동 일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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