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결집한 시위대에 점거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단체 직원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16일 오전 진입을 시도하다 대치 중인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주권자를 향한 공권력의 무력 진압이자 국가폭력”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 의혹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개표소 현장을 무력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은, 사태의 핵심 증거를 인멸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범죄 은폐 행위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물론 불법행위가 있다면 당연히 엄벌해야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명백히 드러난 선관위의 불법과 무능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이렇게 겁박해도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치는 엄정해야 한다. 그러나 공정해야 한다”며 “과거 강성 노조의 진짜 폭력과 불법 파업 앞에서는 한없이 관대하던 자들이, 왜 주권자인 일반 시민을 향해서만 잔인한 법치의 칼날을 들이대느냐”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패가망신? 진정 패가망신해야 할 자들이 누구인가”라며 “국가권력을 악용해 셀프공소취소, 야권탄압 행패부리고, 급기야 투표권을 박탈당해 항의하는 국민들을 향해 패가망신 운운하는 자들이 패가망신 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공언했던 점을 꼬집은 나 의원은 “멀쩡했던 한국인의 참정권 투표권을 건들고 망가뜨린 본인의 밥친구 위철환 선관위 상임위원부터 특정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경찰 지휘부는 국민을 향한 물리력 동원을 즉각 멈추고, 먼저 개표소 현장의 핵심 증거들을 어떻게 제대로 보존할지 투명하게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민의 정당한 참정권 요구를 공권력의 무력으로 짓밟고 강제 진압하려 든다면, 이는 결코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걷잡을 수 없는 국민적 저항과 더 큰 파국으로 비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체육단체 측은 지난 5일 시위대가 핸드볼경기장의 모든 입구와 창문 등을 봉쇄하고 이날까지 12일째 시위를 이어가는 바람에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 시위대가 유소년 대표팀의 소지품을 수색하거나 언론사 기자를 대상으로 한 폭행, 현장 경찰관들에 대한 모욕 행위, 참가자들 사이에 폭행 등의 불법행위를 벌인 것이 알려지자 전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업무방해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강도높은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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