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대목" 리얼돌 사러 '우르르'…AI 기능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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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리얼돌.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성인용 로봇·리얼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겨울마다 연말 보너스, 선물용 소비 등이 맞물리면서 주문량이 늘었는데 최근 대화·교감 기능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현지 본사를 둔 유통업체 클라우드 클라이맥스는 지난달부터 AI 기반 성인용 로봇·리얼돌 주문량이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고객들 다수가 '정서적 연결'을 원한다고 전했다.

업체 대변인은 이 매체를 통해 "크리스마스는 혼자이거나, 사별했거나, 가족이 곁에 없는 사람들에게 매우 고립된 시기가 될 수 있다"며 "반려 인형은 이들에게 위안과 일상, 존재감 그리고 연결감을 제공한다. 진짜 사람 관계를 대체할 순 없지만 누군가를 덜 외롭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매년 고객들로부터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엔 수요가 몰리면서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배송이 이어졌다. 올해의 경우 AI 기능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관련 업계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클라이맥스는 내년을 시장 성장의 분기점으로 꼽았다. △무게를 줄인 실리콘 바디 △관절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골격 구조 △피부 질감·마감 정교화 △커스터마이징·교체형 옵션 확대 등이 향후 시장 트렌드로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유통사 세돌은 올해 소비자 취향이 '판타지 체형'에서 '극사실주의'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 업체 대변인은 "미래엔 사람들이 '진짜처럼 보이는가'를 묻지 않고 '그녀와 정서적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가'를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AI 기반 음성 상호작용, 감정 표현, 표정·얼굴 동작 등의 기능이 발전할수록 살아 있는 듯한 경험을 기대하는 소비자들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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