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3만원 됐다…중국인 사라지자 일본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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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22 11:26 수정2025.12.22 11:2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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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여파로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에 교토 등 주요 관광지 숙박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21일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교토 시내 중심부 호텔의 1박 요금은 최근 1만엔(약 9만5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부 숙소는 3000엔(약 2만8000원)으로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의 호텔 객실 단가는 코로나19 확산기에 잠시 하락했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평균 2만195엔(약 19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자 객실 요금도 급락했다.

항공·여행 분석가 토리우미 타카로는 TV아사히에 "중국인 관광객의 취소가 나오고 그것을 다른 관광객이나 일본인으로 가득 채우지 못하면서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6만2000명으로, 한 달 전인 10월(71만5700명)보다 25% 이상 감소했다. 8월 100만명을 넘었던 시점과 비교하면 불과 몇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항공사들도 일본행 노선 운항을 줄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달 운항 예정이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904편이 중단됐다. 일본 내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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