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지지하면 특혜는 당연한 것”...트럼프, 백악관서 종합격투기 UFC 연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청소년 체육 행사, 박람회와 함께 백악관 부지에서 열리는 UFC 격투 대회가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상을 공개하며 백악관 전담조직(TF)과 의회가 설립한 미국 250주년 위원회와 협력할 새로운 초당적 국가 기구 ‘프리덤 250(Freedom 250)’의 창설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이미 육군, 해군, 미 해병대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가졌지만, 앞으로 훨씬 더 많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축하 행사는 새해 전야에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역사적인 기념년의 시작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기념탑에 축제 분위기의 생일 조명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덤 250에 따르면 기념탑 조명은 1월 5일까지 유지된다.

이어 봄에는 내셔널 몰에서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 나라를 재헌신하기 위한 대규모 기도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미 헌법에는 정부가 공식 종교를 정할 권한이 없다.

국기 기념일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6월 14일에는 백악관에서 종합격투기 UFC(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UFC 최고경영자이자 오랜 트럼프 지지자인 데이나 화이트가 행사를 주최한다.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2주간 내셔널 몰에서 박람회가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미국 주 박람회’라 명명한 이 행사에는 50개 주 모두의 미국 역사, 문화, 혁신을 소개하는 전시물이 선보일 예정이다. 박람회에 오랜 관심을 가져온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이런 건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트럼프 대통령은 아틀랜틱시티에 트럼프 월드 페어 카지노를 개장하며 저글러와 키다리 광대, 과거 미국 세계 박람회 유물과 벽화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카지노는 3년 만에 문을 닫았고, 연간 약 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끝에 결국 철거됐다.

원래 250주년 기념 박람회는 아이오와 주립 박람회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여름 박람회에 재참석하며 “이 특별한 일회성 축제를 위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미국 심장부로 불러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WP에 따르면 행사는 더 거대한 규모로 확대되면서 워싱턴DC로 장소를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에 고등학교 운동선수들이 ‘애국자 게임’이라는 4일간의 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각 주와 자치령에서 한 명의 남학생과 한 명의 여학생”을 수도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피와 폭력은 없지만 영화 ‘헝거게임’을 연상시킨다. 그는 “스포츠 참여로 비판을 받아온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그룹에서 경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아이오와 주립 박람회에서 연설한 대통령은 이 대회가 생중계될 것이며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행사 외에도 대통령은 두 가지 개발 계획을 소개했는데, 그중 하나는 이전에 발표된 ‘미국 영웅들의 국립 정원’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저명한 미국인들의 조각상이 설치될 예정이며 내년 7월 개장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의 개선문과 유사한 워싱턴만의 ‘개선문’ 건설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주요 도시 중 유일하게, 주요 수도 중 유일하게, 주요 장소 중 유일하게 개선문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으나, 뉴욕시와 애틀랜타를 비롯한 다른 미국 도시들에도 유사한 구조물이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수개월에 걸친 생일 축제가 “여러분이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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