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맵틱스 망막 치료제, 美 기업에 1.5조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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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큐라클과 바이오벤처 맵틱스가 최대 1조5000억원을 웃도는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성과를 발표했다.

큐라클·맵틱스 망막 치료제, 美 기업에 1.5조 기술수출

큐라클과 맵틱스는 공동 개발 중인 망막질환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MT-103’을 미국 메멘토 메디신에 기술수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 800만달러를 포함해 단계별 기술료 등 최대 10억7775만달러(약 1조5636억원)다. 지난 1월과 3월 알테오젠의 기술수출을 뛰어넘는 규모의 성과다. 이번 계약에 따라 큐라클과 맵틱스는 수익을 50 대 50으로 나눠 가질 예정이다. 큐라클은 이날 5.55% 오른 1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라클·맵틱스 망막 치료제, 美 기업에 1.5조 기술수출

계약 상대방인 메멘토 메디신은 글로벌 벤처캐피털과 투자사들이 특정 신약 후보물질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설립한 ‘뉴코(NewCo)’ 기업이다. 전문 인력 중심의 조직 구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델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MT-103의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난치성 혈관·대사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온 큐라클과 맵틱스는 망막 혈관이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인 습성 황반변성·당뇨병성 부종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MT-103을 개발했다.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가 과도하게 작용하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고 혈관 누수가 발생해 시력 저하로 이어진다.

글로벌 망막 질환 치료제 매출 1위인 리제네론의 ‘아일리아’는 VEGF를 억제해 신생혈관 생성과 혈관 누수를 줄이는 항VEGF 치료제다. 로슈의 ‘바비스모’는 VEGF뿐만 아니라 혈관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단백질인 ‘Ang-2’를 함께 억제한다. 안과질환 분야 최초이자 유일한 이중항체 치료제다. 현재 치료는 VEGF 억제제 중심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충분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초기부터 반응이 낮거나 장기 투여 과정에서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다양한 작용 방식을 결합한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시장은 2025년 190억달러에서 2031년 34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MT-103은 VEGF를 억제하면서 혈관 안정화 수용체인 ‘Tie2’를 활성화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기존 아일리아가 항VEGF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MT-103은 VEGF 억제에 더해 혈관을 안정화하는 Tie2 신호 전달까지 유도한다. 비임상 데이터에서 확인한 우월한 효능이 이번 기술수출을 뒷받침했다. MT-103은 아일리아와 비교한 동물실험에서 동등한 VEGF 신호 차단 효과를 보였다. 동시에 아일리아가 유도하지 못하는 Tie2 활성화를 끌어냈다.

바비스모(대체항체)와 비교한 실험에서도 MT-103이 신생혈관 생성과 혈관 누수를 더 억제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의 자본력과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및 상업화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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