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크리스 마틴 전 부인
문제 CEO 회사 임시홍보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발생한 최고경영자(CEO)의 불륜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가 홍보 모델로 의외의 인물을 내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모델은 바로 배우 기네스 펠트로. 그는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의 전 부인이다.
2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이 사건 당사자들이 소속됐던 회사인 아스트로노머의 ‘임시 대변인’ 역할로 출연한 동영상이 회사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왔다.
이 동영상에서 팰트로는 “아스트로노머의 임직원 300명을 대신해 말할 수 있도록 아주 짧은 기간 채용됐다”면서 “아스트로노머에 최근 며칠 동안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회사에서 저보고 가장 공통적인 질문에 답변해달라고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다.
동영상은 “세상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이라며 이 회사를 둘러싼 소동의 자초지종을 질문하지만, 팰트로는 이 질문의 자막이 모두 출력되기도 전에 “맞아요! 아스트로노머는 아파치 에어플로우를 실행하기에 최적”이라며 느닷없이 회사 전문 분야를 소개하기 시작한다.
다음 질문인 “회사의 소셜미디어 담당팀은 괜찮으냐”는 질문도 채 다 보지 않고 “맞아요! 9월에 열리는 콘퍼런스에 아직 참석하실 수 있어요”라고 딴청을 이어간다.
동영상은 결국 최근의 ‘불륜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 회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아스트로노머가 유명인을 앞세워 회사를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이 영상은 엑스에서 3000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홍보 마스터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재난을 막으면서 기업 이름을 알렸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스트로노머는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소속 임원 두 명이 끌어안고 있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진 이후 전세계 네티즌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두 직원은 카메라가 비춰지자 황급히 몸을 숨겼다. 당시 이 장면을 본 콜드플레이의 마틴이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면 엄청 부끄러움이 많으신가봐”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터넷상에서 퍼졌다.
아스트로노머는 2018년 설립된 AI 데이터 회사로, 직원 규모는 3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