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기록보다 기억 남긴 '코오롱 트레일 런'…횡성 숲속을 함께 달리다

2 days ago 5

‘코오롱 트레일 런 2026’ 대회 시작 모습 /코오롱스포츠 제공

‘코오롱 트레일 런 2026’ 대회 시작 모습 /코오롱스포츠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주최한 ‘코오롱 트레일 런 2026(KOLON TRAIL RUN 2026)’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8~19일 강원도 횡성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코오롱스포츠가 트레일러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기획했다. 단순한 레이스를 넘어 완주 이후의 시간까지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하고자 추진됐다. 참가 신청 오픈 10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러너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코오롱스포츠, 기록보다 기억 남긴 '코오롱 트레일 런'…횡성 숲속을 함께 달리다

대회 첫날인 18일엔 총 1700명의 참가자가 3개 종목에 나눠 횡성의 깊은 숲을 달렸다. 종목별로는 △35K 싱글 △35K 듀오 △15K가 운영됐다. 35km 코스는 웰리힐리파크에서 출발해 청태산과 대미산을 지나 계촌리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횡성의 원시림과 능선이 선사하는 장관을 만끽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2인 1조가 함께 완주하는 35km 듀오 종목은 파트너와 속도를 맞추며 경쟁보다 협력에 집중, 자연을 느끼며 함께 가는 트레일러닝 본연의 매력을 전달했다. 입문자를 위한 15km 코스 역시 참가자들이 본인의 페이스에 맞춰 자연을 경험하며 완주할 수 있도록 설계돼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올해 코오롱스포츠가 정식 창단한 ‘코오롱 애슬릿’ 소속 김지수, 김영조, 안기현, 양주하, 강민구 트레일러닝 선수들이 전원 참여해 대회의 전문성을 높였다. 35K 싱글 종목에 출전한 김영조 선수가 03시간 28분 13초라는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히 2위와 40분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해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15K와 35K 듀오 종목에서 김지수와 안기현 선수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코오롱 애슬릿 소속 선수들이 주요 종목의 정상을 나란히 석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레이스 종료 후엔 바로 해산하는 대신 여정의 연장선이자 하나의 문화로 설계했다. 참가자들은 테이핑과 스포츠 마사지, 사우나 등 전문적인 케어 세션을 통해 신체적 피로를 회복하는 동시에 바비큐 식사와 음악 공연을 즐기며 러너들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외 사운드 세션에는 서울 로컬 파티 크루 ‘줄리아나 나이트라이프’가 참여해 현장의 몰입감을 높였다. 제품 체험 부스와 럭키드로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레이스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일반적인 대회와 달리 여유로운 출발 시간을 설정해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모든 이가 함께 축하하는 현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오전 11시에 출발한 35km 듀오 마지막 참가자들이 제한 시간인 오후 7시를 넘겨 밤 10시경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핸드폰 조명을 켜 ‘빛의 터널’을 만들고 환영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기록보다는 기억에, 달리는 시간 너머의 여유에 주목해 참가자들이 충분히 회복한 이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행사를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트레일러닝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