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유전자치료 항암제 전임상 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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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항암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 온콜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코오롱생명과학 제공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항암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 온콜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코오롱생명과학 제공

코오롱생명과학이 피부 편평세포암(cSCC)을 대상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피부 편평세포암 전임상에서 1회 투여로 종양 크기 감소와 종양 진행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세포·유전자치료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몰레큘러 테라피 온콜로지’(IF 5.3)에 최종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KLS-3021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PH-20, IL-12, sPD1-Fc)를 탑재한 차세대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종양 용해 작용에 더해, 종양 내 세포외기질을 분해해 면역세포 침투를 돕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 KLS-3021은 cSCC 세포주에서 정상세포 대비 높은 암세포 선택적 세포독성 및 바이러스 증식 능력을 나타냈다. 암 살상능력을 갖춘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암 내부에서 증식하면서 단순히 암세포를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치료 효과를 유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이성 모델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 원발 종양 내 1회 투여로 원발 종양 크기 감소와 함께 림프절 전이 병변에 종양 진행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한 전이 부위에서도 바이러스가 지속 확산하면서 KLS-3021이 국소 종양뿐 아니라 전이 병변에서도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종양미세환경 변화도 관찰됐다. 조직학적 분석에서 종양미세환경 내 히알루론산 분해,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 면역세포 침윤 증가 및 면역원성 세포사멸이 관찰됐다. 이러한 결과는 KLS-3021이 단순히 암세포를 직접 사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양미세환경의 물리적 장벽과 면역학적 장벽을 동시에 공략하는 다기능 치료 플랫폼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진행성 및 전이성 cSCC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으로,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서 KLS-3021은 높은 ‘미충족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시에 학회 발표 수준을 넘어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를 정식 게재함으로써, 객관적 검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KLS-3021 연구범위를 cSCC를 넘어 전립선암,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으로 넓히고 있다. 이들 연구 결과도 논문과 학회 발표로 공개해 글로벌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논의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학술지 게재는 KLS-3021이 진행성 및 전이성 피부 편평세포암에서 보인 치료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학술적 검증을 더욱 강화하고,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상업화 논의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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