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850선을 회복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상승한 2855.7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84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서도 오름세가 지속하며 2850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안 개정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을 자극했다”며 “한국 증시의 소액주주 소외 및 거버넌스 이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해온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정책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98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215억원, 개인은 229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2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IT서비스, 오락·문화 등은 4%대 강세였다. 전기·가스, 증권, 종이·목재, 금융 등은 3% 넘게 올랐다. 반면 부동산은 1% 미만 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다수였다. 카카오뱅크(323410)는 20% 넘게 급등했다. 카카오(035720)는 16% 넘게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도 10%대 상승했다. 반면 한화오션(042660)은 3% 넘게 밀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등은 2%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전거래일 대비 7.98포인트(1.06%) 오른 764.2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이 152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22억원, 기관은 396억원 각각 내다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건설, 통신 등은 5% 넘게 올랐다. 이와 달리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시총상위주 중에선 HK이노엔(195940)이 14% 넘게 급등했다. 휴젤(14502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은 5% 넘게 뛰었다. 반면 엔켐(348370), 하이젠알앤엠(160190) 등은 4% 넘게 밀렸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2832만주, 거래대금은 13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거래량은 10억4085만주, 거래대금은 7조544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