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지난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하락 출발했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5.21포인트(1.10%) 내린 3174.3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192.17로 전 거래일(3209.52)보다 0.54% 하락 출발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2억원, 1160억원어치 순매도 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홀로 224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62억원 순매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협상 관망심리 속 한화오션(04266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 개별 기업 실적,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 모멘텀, 중국 탄산리튬 선물가격 급락 등 개별 이슈로 업종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일 삼성전자의 테슬라향 AI 6 칩 수주 소식 이후, 삼성전자 쪽으로 다시 주도권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 같은 수주 호재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중 하나인 DS 내 파운드 사업부문의 적자를 만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내러티브를 조성 중”이라면서 “시가총액 1위 업종인 반도체의 국내 증시 상징성을 감안할 때, 이번 수주 소식은 반도체주를 넘어 국내 업종 전반에 걸쳐 수급 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약세다. 금속, 의료·정밀기기, 전기·전자가 2%대 밀리고 있고, 화학, 운송·창고, 통신, 건설, 전기·가스, 제조, 오락·문화 등이 1%대 하락 중이다. 뒤이어 일반서비스, 비금속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0.57%(400원) 내린 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HD현대중공업(329180), 셀트리온(068270)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신한지주(055550), 한화오션(042660), 삼성물산(028260) 등은 강세다.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8.22포인트(1.02%) 하락한 796.1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803.38로 전 거래일(804.40)보다 0.1% 하락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HLB(028300), 파마리서치(21445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펩트론(087010)은 4%대 강세를, 파마리서치(2144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인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36포인트(0.14%) 내린 4만4837.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포인트(0.02%) 상승한 6389.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27포인트(0.33%) 오른 2만1178.58으로 각각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S&P500은 6거래일째, 나스닥은 4거래일째 오름세다.
이번 주 핵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비롯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31일), 고용 보고서(8월1일) 등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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