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하이닉스 실적 전망 하향
코스피 8.95% 떨어져 6806 마감
하이닉스 15%, 삼성전자 10% 급락
중동 정세 긴장감이 높아진 데다 SK하이닉스의 2분기(4∼6월)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주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쏠림이 심해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돼 증시를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5월 6일 사상 처음 7,000을 돌파한 뒤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7,000선을 내줬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5월 4일(6,936.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6,783.4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7일 이후 불과 4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들어서만 35번째다. 기관투자가가 2조2200억 원, 외국인은 1조687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SK하이닉스는 15.37% 급락한 18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일간 하락률은 상장 후 29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10일(현지 시간) 미 나스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상장 흥행이 SK하이닉스 본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투자가가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팔고 나스닥 ADR을 매수하면서 유동성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0.70% 하락한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17.60%), 삼성전자우(―8.96%), 삼성전기(―18.62%) 등도 하락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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