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도 쏟아낸 외국인…거래대금 비중 되레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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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매도 쏟아낸 외국인…거래대금 비중 되레 늘었네

입력 : 2026.06.02 17:51

삼전닉스 폭등에 韓비중 커져
외국인 팔아도 지수 안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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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세에도 주가는 급상승 중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과 거래대금 비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은 33.07%로 집계됐다. 2년 전 같은 달 19.36%에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 격차도 50.16%포인트에서 12.57%포인트로 좁혀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존재감이 더 뚜렷하다. 지난 5월 코스피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 39.33%, 외국인 35.63%였다. 두 투자 주체 간 격차는 3.70%포인트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도 30% 안팎에서 최근 37%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 외국인 자금은 장기 방향성을 갖고 일방향 쏠림이 나타났다. 자금이 유입되면 지수가 오르고 이탈할 때 지수가 내리는 추세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순매도세는 지수 하락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현물 주식뿐 아니라 선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프로그램 매매를 함께 활용하는 글로벌 자금의 거래가 늘어나며 거래대금 동반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거래 비중 확대는 한국 증시의 유동성과 가격 발견 기능을 높이는 긍정적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금입출금기(ATM)'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던 과거와 달리 국내 증시에 대해 글로벌 증시와 동일한 대접을 해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확대로 환율, 글로벌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연동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외국인 거래 확대가 코스닥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투자 주체가 다변화되고 대형주 중심으로 쏠렸던 수급이 성장주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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