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29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2902.79)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기록한 52주 신고가(2896.43)도 갈아치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44포인트(0.92%) 오른 2898.2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해 장 초반 29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대통령 선거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 시대를 표방하며 증시 부양을 주요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코스피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전날인 지난 2일 종가 대비 이날까지 7% 넘게 오르면서 '허니문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0억원, 기관은 1597억원의 매수 우위다. 개인은 199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3.90%)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73%), 두산에너빌리티(5.00%)와 현대모비스(3.27%), 현대차(2.03%)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23포인트(0.55%) 오른 775.4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780선에 안착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