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NOW]
감베로 로소 선정 伊 최고 와이너리
히스토리컬 올해 한국에 처음 선보여
60개월 이상 숙성한 화이트 와인… 이탈리아 토착 품종 우수성 알려
대한민국 인구수는 약 5100만 명으로 세계적으로 볼 때 지리적으로나 인구 규모 기준으로나 크지 않지만 글로벌 와인 시장에서는 테스트 베드로 삼고 있을 정도로 한국 시장의 반응을 눈여겨보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와인을 론칭할 때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하기도 하고, 전략적인 수출 판매 지역으로 꼽기도 한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아시아 다른 국가로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셀러브리티의 움직임이나 팝업, TV 프로그램, 드라마, 만화 같은 콘텐츠에 대한 수용도가 높기 때문에 많은 식음료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쉽게 말해 ‘신의 물방울에 나온 와인’, ‘허영만 식객에서 OO 음식이랑 함께 먹은 와인’, ‘톱스타 OOO가 마신 와인’과 같은 설명은 해당 와인의 대표 홍보 문구가 될 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올해 한국 시장에 선보인 히스토리컬은 1970년에 심은 올드바인 베르디키오 100%로 만든 와인으로, 5년에 해당하는 60개월 이상 숙성 시간을 거쳐 탄생한 화이트 와인이다. 감베로 로소에서 최고 영예인 ‘트레 비키에리’를 두 차례 연속 수상했고, 제임스 서클링이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와인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올해 푸드 트렌드 가운데 지속 가능성과 지역성(로컬리티)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우마니 론키의 히스토리컬은 이탈리아 와인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성, 로컬리티, 경험, 가치 소비 같은 글로벌 미식 트렌드 흐름을 논할 때 가장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 소재이기도 하다. 히스토리컬을 통해 이탈리아 토착 품종의 우수성을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알린 우마니 론키를 보면서 지역 유산의 잠재력과 가치를 생각해 본다.
김유경 푸드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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