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00 눈앞… 美금리인하 전망에 사흘째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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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연내 3번 금리인하 가능성… 日-中-대만 등 亞증시 최고가 랠리
코스피, 李 ‘증시부양’ 업고 상승세
매수전환 외국인, 이달 4.8조 사들여
AI 훈풍속 반도체株가 상승 견인

천장 뚫은 코스피에 함박웃음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400 고지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8% 오른 847.08로 장을 마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천장 뚫은 코스피에 함박웃음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400 고지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8% 오른 847.08로 장을 마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박스권에서 맴돌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피도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되고,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50억 원으로 유지될 것이란 기대에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4% 오른 3,395.54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에는 ‘팔자’였던 외국인은 이달 매수로 전환한 뒤 이날까지 4조8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도 1.48% 상승한 847.08로 마감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 전역에서도 랠리가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89%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3,892.74까지 상승하며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03% 상승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였다. 아시아 증시 랠리의 배경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꼽힌다. 11일(현지 시간) 발표된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정책 저울추가 물가보다 고용으로 기울어졌다”며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과 금의 가격도 강세다. 12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11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를 이어가 11일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의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629.55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상승을 감안해 1980년 1월 21일(850달러·현재 기준 3590달러)의 기존 고점을 넘겼다고 분석했다.

AI발 훈풍도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소프트웨어(SW) 기업 오라클은 2분기(4∼6월) 매출의 30배 수준의 계약 잔액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증명해 10일 하루 35.91% 상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들어 각각 8.2%, 22.1%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6%)을 웃돌았다. 정부가 증시 부양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기준을 종목당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데 이어 12일 대통령실 관계자도 “50억 원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확인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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