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는 경쟁력입니다. 매드업은 지난 10년간 마케터들이 수행하던 광고 성과 분석과 운영, 제안 업무를 AI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습니다. "
이주민 매드업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매드업은 지난 10년간 1조원어치 이상의 광고 집행 데이터를 축적했고 올해에만 5000억원 이상의 신규 데이터 자산이 쌓일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매드업은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테크 기업이다. 10년간 축적한 1조원 이상의 광고 집행 데이터와 독자적인 AI 엔진을 바탕으로 AI 광고 에이전트 '레버 엑스퍼트'를 자체 개발했다. 회사는 대형 광고주 대상 솔루션 기반 광고대행 서비스인 'Managed AdOps Service'와 AI 광고 솔루션 '레버 엑스퍼트', 중소형 광고주를 위한 'AI Managed Service' 등 세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드업은 최근 3년간 AI 광고 에이전트 레버 엑스퍼트 개발과 고도화를 위해 약 277억원을 투입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왜 이 일을 사람이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레버 엑스퍼트는 데이터 수집·가공·보고서 작성 등 데이터 업무의 90% 이상을 자동화했다. 광고 이미지와 영상 소재를 분석해 고효율·저효율 소재를 분류하고, 국가별·연령별·소득별 특성에 맞는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추천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대표는 "사람이 수천 개의 광고 소재를 모두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AI는 국가별로 어떤 광고 이미지와 메시지가 높은 효율을 내는지 찾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광고 소재 개발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매드업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삼성전자, 올리브영, 무신사 등 200개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했으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다. 특히 2023~2025년 글로벌 광고 취급고는 연평균 85%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 소비재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국 시장 진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북미 법인을 설립했고 핀터레스트, 레딧, 스냅챗 등 현지 플랫폼을 활용해 K-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도 강조했다. 매드업은 카이스트(KAIST)와 공동 연구한 '광고 성과 사전 예측 AI 모델'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자연어처리 학회인 ACL 2026 산업 트랙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 Session)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실제 브랜드 광고 집행 검증 테스트에서는 인간 전문가 대비 평균 27% 높은 광고 성과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은 접근할 수 없는 광고 실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드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AI 성능이 고도화되고, 성과 개선이 다시 고객 유입과 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라고 말했다.
그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드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3%며, 지난해에는 AI 에이전트 고도화 효과가 본격화되며 전년 대비 43.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회사는 상장 이후 중소형 광고주 대상 AI 관리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 레버 엑스퍼트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매드업의 운영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디지털 마케팅의 30% 이상을 레버 엑스퍼트로 운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데이터·AI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마케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매드업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회사는 신주 2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7000~8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 마무리되며 오는 23~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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