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역당국이 주시하는 BA.3.2 변이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며 ‘시카다(매미) 변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BA.3.2 점유율은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일본·유럽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중증도를 높인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변이 확산 우려와 동시에 방역 인프라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불안과 석유화학 계열 소재 가격 상승으로 의료용 주사기 생산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정부 역시 주사기·주사침 매점매석 단속에 나서는 등 수급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에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확보돼 있어도 의료 소모품 공급이 흔들리면 접종 현장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의료계와 헬스케어 업계는 바이러스의 체내 유입 자체를 줄이는 ‘비강 보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 대부분이 코 점막을 통해 침투하는 만큼, 초기 접촉 단계에서 감염 가능성을 낮추려는 접근이다.대표적으로 카모스타트(Camostat) 성분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활용하는 TMPRSS2 단백질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초기 독일 라이프니츠 영장류센터(DPZ)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셀(Cell)에 관련 연구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잔탄검(Xanthan gum) 기반 물리적 보호막 기술을 결합한 비강 스프레이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점막 표면에 보호층을 형성해 바이러스와 외부 유해물질의 직접 접촉 가능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항바이러스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 역시 바이러스 증식 억제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련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강 보호 제품은 백신이나 치료제를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보완적 예방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감염 예방 효과와 지속 시간 등에 대해서는 추가 임상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팬데믹 이후 개인 방역 시장이 단순 마스크·손소독제 중심에서 ‘생활형 예방관리’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고령층·기저질환자·영유아 가족을 중심으로 외출 전 비강 스프레이, 면역 기능 건강기능식품 등을 함께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경계심이 일상화되면서 ‘면역 관리’ 수요도 함께 확대되는 분위기다. 비타민D·아연·비타민B군·UDCA 계열 제품 등 기초 면역 관리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소비자 인식이 치료보다 예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환경에서는 백신과 치료제뿐 아니라 비강 보호, 면역 관리까지 결합한 다층적 개인 방역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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