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통해 인천 항동 드림물류센터를 2300억원에 인수한다. 앞으로 인천 물류센터를 줄줄이 인수해나갈 계획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조만간 ‘코크렙제69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제69호CR리츠)’를 통해 인천 항동 드림물류센터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인수금액은 2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인천 항동 드림물류센터는 인천 중구 항동7가 104-7에 자리 잡은 대형 물류센터다. 연면적은 13만3309.6㎡(4만326평)에 달했다. 드림레미콘이 시행사 겸 매도회사다. 이 자산은 2020년 6월 인허가를 받아 착공해 2023년 4월 사용승인을 받아 준공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에쿼티(자본) 1000억원가량에 대출 1300억원가량을 조달해 자산을 매입한다. 자본은 보통주와 우선주로 각각 200억원, 780억원어치로 구성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CR리츠로 드림물류센터를 매입한다. 통상 리츠는 CR리츠와 위탁관리리츠, 자기관리리츠로 나뉜다. CR리츠는 기업이 구조조정 목적으로 처분하는 부동산을 주로 투자하는 리츠다.
드림레미콘은 2008년 출범했으며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72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드림물류센터 매입을 계기로 인천 항동 인근 물류센터 매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21년에 ‘코크렙52호리츠’를 통해 티제이물류센터를 매입한 바 있다. 티제이물류센터는 인천 중구 항동7에 자리 잡고 있다. 지상 7층, 연면적 8만8230㎡ 규모의 저온 물류센터다. 인천 남항 물류단지에 자리 잡은 물류센터 가운데 연면적 기준으로 가장 크다.
이 물류센터는 쿠팡의 신선물류허브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코크렙52호리츠는 쿠팡과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5년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4월까지다. 코크렙52호리츠 투자자로 행정공제회, KT&G, 담배인삼공제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운용 기간은 5년이며 내부수익률(IRR) 기준 8.5%대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