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에이(KGA)가 휴머노이드 로봇용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케이지에이는 모빌로보틱스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용 확장 전원 솔루션 'FIS(Frame Integrated Solid-state Battery)'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케이지에이는 삼성스팩9호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더 적합한 특성을 갖고 있다. 견고한 구조로 인해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에너지 밀도도 더 높기 때문에 기존 제품 대비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용 시간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양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확장 전원 솔루션 'FIB(Frame Integrated Lithium-ion Battery)'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 분야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케이지에이의 관계사인 탑머티리얼과 코윈테크도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 내 각각 소재, 장비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양사는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FIS 개발을 가속할 방침이다.
FIS 개발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 케이지에이는 글로벌 2차전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고체 배터리 전극공정 장비를 제작·공급한 바 있으며, 모빌로보틱스 역시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특허까지 출원했다는 설명이다.
케이지에이는 기존 FIB와 마찬가지로 FIS를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슴, 등, 다리(양쪽 허벅지) 부위에 탑재할 수 있는 폼팩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임박한 가운데,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제품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전고체 기반 FIS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상용화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FIB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한 후,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반 제품을 통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