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를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케이뱅크 상장이 무산된 것은 지난 2023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IPO를 추진하다 수요부진으로 올해로 연기했었으나 다시 미뤄진 셈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측은 BIS(국제결제은행) 총자본비율이 23년 말(13.18%)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어 상장 연기에 따른 영업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지난 한 해만 320만여 명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224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거둔 2022년(연 836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