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와 리버풀 유니폼을 합성한 모습. /사진=SNS 캡처 |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
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케빈 더 브라위너(34·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잔류할 수도 있다고 직접 밝혔다. 이에 리버풀 충격 이적설 또한 나오고 있다.
리버풀 구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디스이즈안필드'는 20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맨시티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케빈 더 브라위너가 리버풀로 향할 수도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리버풀 팬인 것으로 유명하고 그의 할아버지부터 리버풀을 응원했다. 때문에 깜짝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벨기에 매체 드 스탠다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리버풀 에코 역시 같은 날 "더 브라위너의 리버풀 이적설이 EPL 내 가장 현실적인 행보로 떠오르고 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리 샤프는 '리버풀에게 데 브라이너의 영입은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도박'이라고 언급했다. 꽤 좋은 선택이라는 설명도 더했다"고 적었다. 최근 리버풀 핵심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34)의 2년 재계약 소식에 직접 판 다이크의 SNS에 찾아가 더 브라위너가 "축하한다"는 댓글을 남긴 것도 이적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더 브라위너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더 브라위너는 지난 19일 열린 에버튼과 EPL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잉글랜드 무대 잔류 가능성 또한 열어뒀다.
ESPN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EPL 잔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열려있다. 모든 것이 열려있고 전체적인 상황을 두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적인 측면, 가족 등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저와 가족에게 무엇이 가장 적합한지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다. 여전히 최상위 수준이라고 불리는 단계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 유수의 베팅업체들은 더 브라위너가 EPL에 잔류한다면 리버풀을 최우선 행선지로 보고 있다. 영국 베팅업체 BET365는 리버풀행에 13배의 배당(6번째 유력)을 책정했다. 미국 MLS행을 1.8배로 가장 유력하게 봤고, 그 다음이 사우디 리그행(4배)이다.
더 브라위너가 벨기에 국가대표팀을 제외한 빨간 유니폼을 입는 것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광경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벨기에 헹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더 브라위너는 첼시, 베르더 브레멘, 볼스프부르크, 맨시티를 거쳤지만, 적색 계열 유니폼의 구단은 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리버풀 이적이 이뤄진다면 충격적인 소식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2013년 첼시 소속이었던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