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엔 그냥 작곡가였는데...그래미 받고파”
“SM 연습생 시절 상처 받았지만 성장, 음악이 날 살려”
글로벌 스타가 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의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이재는 15일 오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내한 간담회에서 “기분이 너무 실감이 안 난다. 스케줄이 바빠서 소화할 시간도 없다.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개월 전엔 그냥 작곡가였는데 갑자기 사랑해 주시고 관심을 많이 주시니까 되게 낯설고 신기하다.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중국과 일본을 다룬 애니메이션이 많았지만, 어릴 때 한국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았다. 이런 상황이 너무 화가 나서 한국말도 열심히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재는 원로배우 신영균의 외손녀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가족들 반응을 묻자 “가족들도 정말 너무 좋아한다. 엄마가 제 사진을 크게 뽑아서 사인을 받더라. 다들 벨소리가 ‘골든’이라 전화가 울리면 누구 건지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외할아버지 신영균에 대해서는 “할어버지의 끼를 물려 받은 것 같다. 할아버지는 배우인데, 노래도 연기와 같다. 100% 몰입해야 듣는 사람이 믿는다. 제가 어릴 때 할아버지가 노래도 연기니까 가사에 몰입하라고 하더라. 할아버지에게 배운 게 할아버지가 정말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 간 거다. 거기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할아버지가 지금도 ‘잘했어, 열심히 하라’고 말씀 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신영균은 1960~1970년 충무로를 이끈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이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연산군’, ‘빨간 마후라’ 등 총 294편에 출연했다. 현재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을 통해 후배 영화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이기도 한 이재는 “그때 힘들었던 게 제 단점들을 계속 가리려고 한 게 있다. 제 목소리가 컴플렉스였던 게 여성스럽지 않고 낮아서 지적을 많이 받은 기억이 있다. 트렌드가 달라지지 않나. 그 당시엔 깨끗한 목소리가 좋은 거였다. 그래서 제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리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기에 루미 캐릭터에 공감이 갔다며 “그 느낌을 너무 아니까 공감이 되더라. 그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마음, 열심히 하고 싶어 하는 마음, 그거에 많이 공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는 “모든 게 이유가 있다. 어린 나이에 연습을 많이 했고 떨어지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어릴 때는 상처도 받았다. 하지만 성장하려면 상처도 받아야 한다. 그걸 어떻게 넘어서냐가 중요하다. 그때 거절 당한 걸 나쁘게 생각 안 했다. SM의 이유도 이해 되고 다 때가 있다. 중요한 건 성장이다. 떨어져도 계속 또 하면 된다는 마음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저에게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안 된다고 하면 정말 못한다. 할 수 있다고 해야 스스로 설득할 수 있다. 그 마음으로 왔다. 음악이 날 살렸다. 가수의 꿈도 있지만, 작곡가, 엔지니어도 있고 저는 그때 비트를 매일 만들었다. 연희동에 살았는데 홍대까지 걸어가서 카페가서 밤 12시까지 비트를 만들고 절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 식으로 절 찾았다. 제일 중요한 게 작은 기회여도 100%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는 ‘골든’이 사랑 받는 이유를 묻자 “요즘 멜로디 중심인 노래가 없다. 저도 멜론, 빌보드 차트를 보는데 세계적으로 많은 일이 있지 않나. 희망적인 가사가 많아서 힐링이 되고 모든 분에게 필요했던 노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든’은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에 ‘레코드 오브 더 이어’와 ‘송 오브 더 이어’ 등 다수 부문에 출품됐다.
이에 그는 “너무 (그래미를) 받고 싶다. OST 부문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그렇다”며 “노래를 일부러 팝스러운 노래로 만들었다. 헌트릭스가 실제로 현실 세계에서 데뷔하는 것처럼 보여주고 싶은 의도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재는 “작곡가로 성장하고 싶다”며 “제가 작곡가니까 노래는 많다. 제일 와닿는 노래는 제가 부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협업하고 싶은 뮤지션으로는 그룹 에스파, 방탄소년단(BTS)을 꼽았다. 그는 “케이팝 쪽에서는 에스파와 같이 작업도 하고, 작곡도 너무 하고 싶다. 잘 어울릴 것 같다. BTS도 너무 좋다. 영광이다. 너무 멋있다. 정국님도 노래 잘하니까 재밌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으로 이뤄진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를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넷플릭스 역대 흥행 콘텐츠 1위, 최초 누적 시청 수 3억 뷰를 기록했다. 극 중 헌트릭스가 부른 OST ‘골든’ 역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비연속 통산 8주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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