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불기둥'에 찬물 끼얹은 JP모건…"주가 정당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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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0 15:37 수정2025.06.10 15:37

최근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데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건이 “정당화하기 어려운 주가 급등세”라고 평가 절하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95.2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35.32%, 카카오뱅크는 24.89% 올랐다.
최근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원화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6일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선임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JP모건은 이날 “카카오페이의 급등은 근본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 수혜주로 카카오페이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지역화폐 바우처 정책에 대한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진작 정책은 일회성”이라며 “카카오페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30억원가량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6조7000억원짜리 기업에게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JP모건은 “최근 카카오그룹주의 상승세는 실적이 아닌 기대감만으로 급등했던 2022년 말~2023년 초와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에 대해서는 중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날 카카오페이는 15.96% 급등한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72%, 2.74% 하락했다. 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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