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금융, 탄소 배출 줄인다…뱅크는 서버, 페이는 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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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생성형 AI사진= 생성형 AI

기후 리스크 대응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떠오르면서 카카오그룹 금융계열사도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서버 가상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를 줄였고, 카카오페이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

1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가상서버 5813대를 운영해 전력 사용량 892만258㎾h를 절감했다. 가상서버는 물리 서버를 여러 개 가상 서버로 나눠서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이다. 서버 수를 줄일 수 있어 전력 소비와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함께 절감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서버 운영으로 물리 서버를 그대로 운영했을 때 탄소배출량을 4340톤에서 242톤 수준으로 낮췄다. 약 4098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둔 것이다. 물리 서버와 비교해 전력 사용량도 약 18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소나무 약 62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흡수 효과다.

비대면 사업 구조도 환경 부담을 줄이는 요소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점 없이 모바일 앱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자문서와 전자영수증을 확대하는 페이퍼리스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오프라인 영수증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건수는 2790만2527건으로, 이에 따른 탄소 감축 효과는 11톤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금융계열사 환경 전략카카오 금융계열사 환경 전략

카카오페이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집중한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000MWh로 전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11.9%에서 20.7%로 확대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한국전력의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활용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일반 전기요금 보다 금액을 더 부담하는 대신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한 것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렸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며 재생에너지 조달을 시작했다.

양사는 2045년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데이터센터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조달을 확대하고, 카카오페이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온실가스 관리 체계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설로 금융사의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IT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 감축 성과를 투자 판단의 주요 요소로 평가하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버 가상화, 재생에너지 확대, 비대면 서비스 확대는 탄소중립 이행뿐 아니라 미래 디지털 금융 인프라 체계를 만드는 투자”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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