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암 판정”…美 앵커, 뜻밖의 생중계 충격

22 hours ago 1

사진=SNS 캡처(@mikejerrick)

사진=SNS 캡처(@mikejerrick)

미국의 한 뉴스 앵커가 생방송 도중 자신이 피부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안겼다.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FOX29)에 따르면, 방송 중 피부 관리 코너를 진행하던 앵커 마이크 제릭(Mike Jerrick)은 펜실베이니아대 피부과 전문의 조안나 워커 박사에게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진단을 받았다.

기저세포암은 매년 약 360만 명의 미국인이 진단받는 흔한 피부암으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기저세포암입니다”… 생방송 현장에서 바로 판정

ⓒ뉴시스

당시 방송은 피부암 징후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워커 박사는 제릭의 팔꿈치에 난 점을 보더니 “기저세포암의 전형적인 특징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했다.

놀란 제릭이 “그럼 이걸 태워 없앨 건가요?”라고 물었고, 워커 박사는 “절제 후 봉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워커 박사는 “기저세포암은 천천히 자라는 유형이지만, 방치하면 주변 정상 피부를 침범할 수 있다”며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릭은 방송 후 “대본대로 현미경을 가져와 팔의 몇 군데를 봐달라고는 했지만, 실제로 암 진단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그는 “워커 박사가 바로 알아보더라. 그 순간 당황하거나 겁먹지는 않았지만, 진작 검진을 받을 걸 싶었다”며, “무엇보다도 태우는 게 아니라 자른다는 말에 더 놀랐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 제릭은 해당 부위를 절제하고 봉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기저세포암, 얼굴과 팔 등 자외선 노출 부위에 흔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피부암 중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인 기저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주로 얼굴이나 팔 등 햇볕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생기며, 서서히 자라지만 전이 가능성은 낮다.

앞서 말했듯 주요 원인은 자외선 B(UVB)로, 이 자외선은 종양 억제 유전자의 변이를 일으키며, 직업적으로 지속적인 노출보다는 짧지만 강한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더 위험성이 높다.

임상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 밀랍처럼 반투명한 결절이 궤양으로 번짐

(결절궤양형)
▲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멜라닌을 포함해 흑색종과 감별이 필요함 (색소형)
▲ 단단한 상아색 판이 형성되고, 치료 후 재발이 흔함 (경화형)
▲ 붉고 인설이 있는 병변이 몸통이나 팔다리에 생김 (표재형)
전이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전이가 이뤄질 경우 생존 기간은 평균 8~10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물론, 야외 활동 시 모자와 긴 옷 착용,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의 강한 햇볕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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