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굴랑안 15점·6R+하윤기 결승 자유투’ KT, 접전 끝 DB 꺾고 3연패 탈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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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엘 카굴랑안이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15점·6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의 65-64 승리를 이끌었다. 카굴랑안이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T 조엘 카굴랑안이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15점·6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의 65-64 승리를 이끌었다. 카굴랑안이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수원 KT가 원주 DB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DB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하윤기(13점·6리바운드)의 결승 자유투와 조엘 카굴랑안(15점·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65-64로 이겼다. 4위 KT(8승6패)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DB(8승5패)는 4연승을 마감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전 “1주일간 쉰 덕분에 체력은 회복됐다”면서도 “경기력은 조금 아쉬운 모습이 있었는데, 앞으로 경기 간격이 짧은 상황에서 체력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경은 KT 감독은 연패에 빠져 침체된 분위기를 걱정하면서도 “바꿔막기를 하지 않는 쪽으로 변화를 주는 동시에 ‘지더라도 리바운드를 40개 가까이 해보자’고 주문했다. 특히 우리의 강점인 공격 리바운드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KT는 14-7에서 1대1 수비가 무너지며 잇따라 14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1쿼터 종료 9초를 남기고 카굴랑안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은 덕분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2쿼터에는 1쿼터 막판과 180도 다른 경기력을 뽐냈다. 카굴랑안, 아이재아 힉스(2점·5리바운드), 문정현(9점·11리바운드)이 이룬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치며 20-23에서 무려 17연속득점에 성공했다. 김선형의 부상 이탈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은 카굴랑안은 가로채기에 이은 절묘한 패스로 문정현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38-31 리드로 전반을 마친 KT는 카굴랑안의 3점포로 3쿼터를 출발했다. 곧이어 데릭 윌리엄스(17점·8리바운드)가 3점슛 2개를 폭발해 49-32까지 달아났다. 이후 하윤기가 카굴랑안, 윌리엄스와 3차례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하는 등 상승기류를 탄 KT는 57-45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4쿼터 위기에 봉착했다. 외곽 수비가 완전히 무너져 박인웅(10점·6리바운드), 헨리 엘런슨(24점·12리바운드)에게 3점포 3방을 얻어맞았다. 11점차 리드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기 종료 5분25초를 남기고선 58-56까지 추격당했다. 64-61로 앞선 경기 종료 32초 전에는 엘런슨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동점이 됐고, 오히려 마지막 공격권을 DB한테 넘겨주는 바람에 역전패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이선 알바노(17점·6리바운드)의 3점슛이 빗나간 뒤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엘런슨이 반칙을 저질렀다. 0.5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첫 번째 자유투를 놓쳤지만, 2구째를 적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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