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 떠오르다]부산 기독교-불교-천주교… 곤론마루 추모 뜻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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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커지는 추모물결 한일평화협회 내달 5일 추모제 매년 대원각사에서 행사 열릴듯 美거주 희생자 후손 7명 참석 지난해 10월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열린 ‘곤론마루 침몰사고 추모제’에서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이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는 10명에 그치는 등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난해까지 소규모로 열렸던 곤론마루 침몰 사고 추모제가 지역 종교단체의 참여로 규모를 확대해 개최된다. 한일문화연구소는 다음 달 5일 부산 해운대구 장산 대원각사에서 한일평화교류협회 주최로 곤론마루 침몰 사고 추모제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한일평화교류협회는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등 종교인들을 주축으로 꾸려진 단체다. 방영식 한사랑교회 목사는 수년 전부터 역사 문제를 중심으로 한일 평화 교류 활동을 펼칠 협회 설립을 구상해 왔다. 이번 곤론마루 추모제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방 목사와 안도 대원각사 주지스님, 성요한 대한성공회 신부 등은 26일 대원각사에서 만나 추모제 진행과 한일평화교류협회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추모제는 다음 달 5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대원각사 야외 정원에서 열린다.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별 희생자 추모 의식에 이어 유족 대표 발언과 추도문 낭독 등이 진행된다. 불교에서는 불교식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기독교에서는 음악을 전공한 목사가 추모곡을 부르며, 천주교에서는 신부가 기타 연주와 기도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한다. 참석자들은 ‘나의 살던 고향은∼’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동요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발 634m인 장산의 7부 능선에 자리한 대원각사에서는 과거 곤론마루를 비롯한 부관연락선이 오가던 대한해협 항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지금도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배를 볼 수 있다. 대원각사는 곤론마루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소규모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뒤 사찰을 추모제 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곤론마루 사건이 한일 양국 국민이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인 만큼,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매년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추모제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제강점기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던 정기 여객선 곤론마루가 침몰해 한일 양국 국민 580여 명이 숨진 사건은 2013년경 국내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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