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SSG전 첫 등판…시즌 3승 요건
김광현은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 부진
오원석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20년 1차 지명을 받고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오원석은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5년 동안 몸 담았던 정든 팀을 떠나게 된 오원석은 SSG와 만남을 고대했다. 오원석은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등판을 마친 뒤 “SSG와 빨리 경기하고 싶다. 지기 싫다”고 밝혔다.이어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 대해 “믿고 따랐던 우상인 김광현 선배와 한 팀에 있을 때 맞대결할 기회가 없었다. 이제 대결하게 됐는데, 이길 자신있다”고 말했다.
1회초 오원석은 실점 고비를 넘겼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김성현과 오태곤을 연거푸 삼진으로 처리했고, 한유섬을 2루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이후 오원석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2회초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고명준과 최준우를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공 3개로 석정우와 조형우를 연거푸 뜬공으로 막아낸 후 최지훈을 루킹 삼진으로 묶었다.4회 배정대와 오윤석을 삼진으로 봉쇄하는 등 삼자범퇴로 끝낸 오원석은 5회초 2사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최준우와 석정우에게 연이어 볼넷을 허용해 위기에 처했고, 조형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오원석은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이닝을 끝냈다.
6회초 오원석은 김성현과 오태곤에게 연달아 2루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헌납했지만, 3루 도루를 시도한 오태곤을 견제로 잡아낸 뒤 한유섬과 박성한을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공 90개를 던진 오원석은 7회를 앞두고 오른손 투수 김민수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시즌 3승(1패) 요건을 갖췄다.
오원석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을 벌였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3.38에서 3.29로 낮췄다.우상 김광현과 맞대결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5⅔이닝 10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 시즌 3패째(1승)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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