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에서 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정재환(24)이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정재환은 지난 4일 오전 4시께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에는 온몸에 피가 묻은 채 나체 상태로 인근 편의점 등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피해자 유족은 정씨에게 시체손괴 혐의를 추가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유족 측은 이와함께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지난 13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범행 당일 정재환이 피투성이 알몸 상태로 현장을 이탈해 약 1시간 동안 거리를 배회하다 순찰차와 마주쳤음에도 경찰이 즉각 제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정재환이 사건 직후 알몸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정재환은 편의점에서 우유를 구매한 뒤 거리를 돌아다니다 출동한 경찰차와 마주쳤다. 경찰차를 발견한 그는 방향을 바꿔 달아났고 경찰은 차량을 돌려 뒤쫓았지만 결국 붙잡지 못했다.
이후 정재환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정재환 친구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유족 측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당시에는 살인 사건 피의자인줄 몰랐고 편의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황이었다”며 “이후 살인 신고가 접수돼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여러 사람이 뒤엉켜 있어 피의자를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정재환은 지난 14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의자 정재환의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재환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심의위는 “피해의 중대성과 범행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도 충분하다”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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