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채금리, 수급조절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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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인용 국채 2000억 발행…4월 대비 100억 축소
국채도 전달대비 4조 줄인 15조
3년물 국채금리 3.766% 연중 최고치 기록

  • 등록 2026-05-29 오전 11:05:29

    수정 2026-05-29 오전 11:05:29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중동전쟁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상승압박을 받자 정부가 국채 발행량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국채 발행량을 줄여 국고채 시장의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연합뉴스)

재정경제부는 29일 6월 개인투자용 국채를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3년물 이표채 30억원, 3년물 복리채 70억원, 5년물 600억원, 10년물 1000억원, 20년물 300억원이다. 내달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량은 올해 발행량이 가장 많았던 4월(2100억원)과 비교해 100억원 축소된 규모다.

가산금리는 최근 국고채 낙찰금리(표면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 전반적인 시장 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조정·운영하기로 했다. 국고채 10년물 낙찰금리는 지난해 12월 3.410%에서 지난 5월 4.295%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가산금리는 5년물 0.1%, 10년물 0.5%, 20년물 0.8%를 각각 추가할 예정이다. 3년물은 금융시장 상품들의 수익률 등을 고려하여 가산금리를 부여하지 않는다.

정부는 전날 6월 국고채 발행량도 15조원으로 결정하며 전달대비 4조원 줄였다. 연물별로는 2년물 2조7000억원, 3년물 2조8000억원, 5년물 2조7000억원, 10년물 2조7000억원, 20년물 3000억원, 30년물 3조원, 50년물 7000억원, 물가연동국고채 1000억원을 발행한다.

또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3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5000억원 규모 교환을 실시한다.

원화표시 외평채도 규모를 줄였다. 6월 원화표시 외평채(1년물) 발행량은 1조원으로 전월대비 2000억원 축소했다.

정부의 이런 흐름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해서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66%에 장을 마쳤다. 연중 최고치이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992%로 전일 대비 0.042%포인트 뛰었다. 10년 만기 금리는 연 4.147%로 전일 대비 0.045%포인트 올랐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시장 금리를 끌어올린다.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등의 시장금리가 국채 금리 등에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돼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더 뛸 수 있는 상황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연내 금리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에 정부는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자 발행량 조절로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정부는 최근 장기물 중심으로 국고채 금리 급등 등을 고려했다며 6월 국고채 발행량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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