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가 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LG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026.6.9LG전자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공장에 먼저 투입한다. 완성도와 제도적 부담이 따르는 가정 환경 대신 제조 현장을 교두보로 삼아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르면 연말께 클로이드를 국내 제조공정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복잡한 공정보다 자재 운반 등 물류 작업에 적용해 POC(개념검증)를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용 로봇 특유 폼팩터 한계와 규제 부담을 우회해 제조 현장에서 실전 데이터를 쌓겠다는 포석이다.
류재철 LG전자 대표(CEO)는 올해 1월 CES에서 “클로이드는 2027년쯤 실험실을 나와 현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홈 로봇 상용화 검증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조 현장 투입은 이같은 계획을 조기에 구체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클로이드를 LG전자 제조공정에 먼저 적용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클로이드 실증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부터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연면적 1만평 규모 서울 서초구 양재 R&D캠퍼스를 로봇 데이터 팩토리로 전환 중이다.
다음 달부터 클로이드 100대를 투입, 연내 수백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 동작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 클로이드 가정·공장 환경에 특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로봇을 실제 공장에 투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인 셈이다.
제조 현장 투입은 실증을 넘어 홈 로봇 상용화를 위한 핵심 데이터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산업 현장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작업 환경은 로봇 제어 알고리즘과 센서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데 최적이다.
로봇 구동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검증하는 목적도 크다. LG전자는 자체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AXIUM)' 양산 체제를 올해 완성할 계획이다. 부품 내재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가 제1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상황에 맞춘 현장 테스트로 상용화에 걸맞는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클로이드가 본격적으로 홈 로봇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을 2030년 전후로 예측했다. 로봇업체 관계자는 “LG전자가 가정용 로봇 시장에 클로이드를 진입시키려면 3~4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제조공정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폼팩터 변형 등 여러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 인공지능(AI) 로봇 클로이드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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