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무뇨스 CEO "매순간 초단위 사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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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가 16일(현지시간) ‘2025 뉴욕오토쇼’에서 4년간 210억달러(약 31조원)를 쏟아붓는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가 16일(현지시간) ‘2025 뉴욕오토쇼’에서 4년간 210억달러(약 31조원)를 쏟아붓는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취임 후 100일간 매초, 매 순간 단위로 경영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지금 아주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어 힘들지만 ‘현대 스피릿(Hyundai sprit·현대 정신)’이 있어 괜찮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한 만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관세 트랜드 등 많은 이슈를 살펴봤고, 오늘(16일)부터 내일까지 뉴욕에서 현대차 임원이 모여 ‘중장기 사업전략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데이 당시 2030년 목표로 제시한 연간 판매량(550만 대)과 총주주 환원율(35%) 등의 달성을 위해 경영 전략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우려와 관련해 6월까지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가격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가격이 높아지면 그에 따라 반응하면 된다”며 유연한 대처를 강조했다.

관세 부과 등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무뇨스 사장의 해답은 빠른 ‘현지화 전략’이다. 그는 “해외 현지화와 국내 공장 가동 확대 중 양자택일을 하는 게 아니라 둘 다 잘하려고 한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야 내수 시장에서도 계속 성장할 기회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해 비용은 최소화하고 매출과 판매는 최대화할 수 있게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당시처럼 경쟁사보다 높은 유연성으로 도전하는 ‘현대차 DNA’로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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