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미래성장성 평가에 AI 적용…기술평가 시스템 10년만에 재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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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기술평가시스템을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면 재개편한다. 금융당국의 기술평가 강화 방침에 발맞추는 동시에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 대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기업은행은 최근 미래성장모형 솔루션 개발 및 기술평가시스템 전면 재구축에 착수했다. 2014년 처음 도입한 기술평가 시스템의 10년만의 재구축이다. 그간 기술금융 추진을 위해 생산·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빅데이터·AI 기반 미래성장모형을 기술평가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성장모형은 IBK기업은행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 등을 분석해 산업분야, 성장단계, 미래성장성 평가순위를 제공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대한 해설과 기업의 성장 추이, 산업군 내 우수기업과의 비교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미래성장모형과 연계할 수 있는 성장관리체계도 동시에 구축해 기존의 기술평가과 결합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예고한 기술금융 운영기준 제정 방안에 따라 구체화되는 기술신용평가(TCB)사에 대한 관리 기능을 담는 것은 물론 외부TCB평가와 손쉽게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은행내 여신지원시스템, 경영실적포털 등과 연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투·융자 복합상품, 금융·비금융 연계 프로그램 등 기술기업의 생애주기별로 적합한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기술금융 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미래 성장여력이 높은 기술혁신 스타트업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그간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평가에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세 차례 연속으로 대형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 차주 수, 우대금리 등 정량지표는 물론 평가의 품질까지 높여 기술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AI등 혁신 기술을 활용하여 은행권 최초로 기술기업의 미래성장성을 평가하는 모형을 기술평가시스템에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기술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때까지 지속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미래성장성 평가에 AI 적용…기술평가 시스템 10년만에 재개편

기업은행 외에도 여타 시중은행의 기술금융 인프라도 속속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오는 7월 중으로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등 기술금융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연내 신용정보원의 AI 가이던스 모델을 고도화해 적용할 계획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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