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PK 양보 "홀란, 이래서 메시-호날두 절대 못 뛰어넘는다"... "믿을 수 없다"→'결승 8경기 0골' 굴욕 역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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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이 페널티킥을 양보한 순간을 집중 조명한 영국 매체. /사진=데일리 메일 갈무리

끝내 역사에 남을 만한 스트라이커로는 남지 못할 듯하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은 결승전에서 또 극도로 긴장한 탓인지 페널티킥을 동료에 떠넘기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BBC'는 18일(한국시간) 홀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 크리스탈 팰리스전 행동을 집중 조명했다.

홀란은 팰리스전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팰리스에 0-1로 밀리던 전반 36분 맨시티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균형을 맞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기존 페널티킥 키커인 홀란은 공에 입을 맞춘 뒤 오마르 마르무시(26·맨시티)에게 공을 전달했다. 당황한 듯 공을 받아 든 마르무시는 직접 페널티킥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슈팅은 골키퍼 딘 헨더슨(28·팰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끝내 후반 45분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맨시티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팰리스는 창단 120년 만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었다.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가운데)이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홀란의 페널티킥 양보 논란은 영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웨인 루니는 "홀란은 세계적인 공격수"라고 인정하면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나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결정적인 순간 침묵한 홀란을 비판했다.

더불어 홀란이 페널티킥을 직접 차지 않은 이유로는 "홀란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페널티킥을 차는 게 너무 버거웠을 것이다. 그도 인간이다"라고 추측했다.

FA컵 결승에 앞서 홀란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끔찍했지만, FA컵 우승으로 보상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홀란은 맨시티 이적 후 8번의 결승에서 0골에 그치며 굴욕의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전 잉글랜드 주장 앨런 시어러도 "페널티킥 키커가 갑자기 '오늘은 페널티킥을 차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홀란의 행동이 믿기질 않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경기장에 있으면 페널티킥을 찰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령탑도 적잖이 당황한 듯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홀란이 페널티킥을 찰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 말도 없었다"며 "오마르(마르무시)는 페널티킥 전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더 많은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헨더슨의 선방은 뛰어났다"고 했다.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오마르 마르무시(왼쪽 두 번째)와 페널티킥을 선방한 딘 헨더슨 골키퍼와 함께 기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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