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하겠습니다"…유튜버 '충주맨' 깜짝 선언에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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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충주시 공식 유튜브

출처=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출마하겠습니다"라는 뜻밖의 선언으로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거철을 맞아 회자되는 '출마'라는 단어를 유쾌하게 비틀어, 충주시 승마 사업을 홍보한 것이다.

16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15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는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의 19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김선태 주무관은 단상에 올라 출마를 선언했고 직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거나 기절하는 연기까지 펼쳤다.

이내 김 주무관은 폴로 맨투맨을 입고 승마장에 말을 타고 등장했고 '학생승마체험 지원사업. 축산정책팀'이라는 자막으로 정체가 드러났다.

출처=충주시 공식 유튜브

출처=충주시 공식 유튜브

김 주무관이 말한 '출마'는 '선거에 입후보함'이 아닌 '말을 타고 나감'을 뜻하는 동음이의어로 충주시가 추진 중인 학생 승마 체험 지원사업을 기발하게 알리기 위한 연출이었다.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54만회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출마였느냐", "요즘 이슈와 시 사업을 어떻게 이렇게 연결하느냐", "마지막 말 타는 부분은 거의 수양대군이다", "아이디어 미쳤다"는 등 재치 있는 발상에 감탄을 쏟아냈다.

한편 김선태 주무관은 실제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1987년생으로 만 37세인 그는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연령 하한인 만 40세를 충족하지 못하며, 공무원 신분으로는 후보 등록도 불가하다.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선거일 6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충주맨'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전담하며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했고 최근에는 뉴미디어팀 팀장에 올랐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시장의 지시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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