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정식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 탑승객이 운항 3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누적 탑승객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만 14명으로 집계됐다.
팔당댐 방류 증가에 따른 한강 수위 상승으로 운항을 중단한 20일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3일 동안 탑승객이 1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일별 탑승객 수는 18일 4361명, 19일 2696명, 21일 2957명이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6명,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1%를 기록했다.
한강버스는 정식운항 첫날 상·하행 기점인 마곡과 잠실에서 첫차(11시)가 양방향 모두 만석으로 출발했다.
첫날 탑승객 71명이 자율적으로 참여한 만족도 조사 결과, 쾌적한 실내 공간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82%로 높았다. 응답자들은 편안한 좌석(77%), 안정적 운항(70%)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시는 한강버스가 이동 수단으로서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는 '치유' 기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 선실 외부로 나가면 여의도 랜드마크인 63빌딩, 파크원부터 한강철교, 노들예술섬까지 서울의 명소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해 질 녘 노을 진 한강과 깜깜한 밤을 밝히는 야경도 볼거리다. 시는 라면체험존, 치킨 등을 갖춘 7개의 한강버스 선착장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라고 전했다.
현재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상·하행 7회씩 총 14회(첫차 11시)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증편한다. 평일 오전 7시, 주말엔 오전 9시 30분 출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탑승 시민과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꼼꼼하게 청취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강버스 운항과 선착장 운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