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각급 남녀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며 16세 이하(U-16) 대표팀 감독직까지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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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여자 U-20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
협회는 17일 U-16 남녀 대표팀에 각각 김현준, 이다영 감독을, 여자 U-17 대표팀에 고현복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여자 U-20 대표팀은 박윤정 감독이 연임한다.
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년 U-17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남녀 모두 기존 U-17 대표팀과는 별도로 U-16 대표팀 감독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매년 대회가 열리는 만큼 U-17 팀과 U-16 팀을 투 트랙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감독 선임은 기술발전위원회가 U-17 대표팀을 담당했고 여자 U-20 팀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주관했다. 협회는 “지난달 평가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렸고, 지난 11일 이사회 승인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여자 U-20 대표팀 사령탑은 전임지도자 외에도 여자 고등부 이상 지도 경력을 보유한 국내외 지도자 전체를 대상으로 후보군을 구성했다. 최종 후보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윤정 감독의 연임이 결정됐다.
박윤정 감독은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을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선임으로 박윤정 감독은 A대표팀 코치직에서 물러나고 여자 U-20 대표팀 사령탑으로 2026년 대회를 준비한다.
협회는 “박윤정 감독은 신상우 여자 A대표팀 감독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가며 유기적 연결고리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유망한 U-20 선수들이 A대표팀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풀 관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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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여자 U-20 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
고현복 여자 U-17 감독은 이천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0년부터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했다. 올해 진행된 여자 U-17 대표팀 소집 훈련 및 해외 친선대회에서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또 지난해 U-20 여자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코치로도 참가하며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고현복 감독은 오는 10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FIFA U-17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을 지휘한다.
김현준 남자 U-16 대표팀 감독은 영남대, 강원FC 코치를 거쳐 2022년부터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연령별 대표팀과 유소년 지도 경험을 쌓아왔다. 김 감독은 지난 9일 중국 심양에서 진행된 4개국 친선대회에서 U-16 대표팀을 이끌며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영 여자 U-16 대표팀 감독은 수원삼성 U-12, 충남인터넷고, 위덕대 등 남녀 유소년팀을 거쳐 2022년부터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특히 U-13부터 U-15까지 여자 유소년 대표팀의 소집 훈련과 국제대회를 꾸준히 지도하며 해당 연령대 여자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다영 감독은 우선 고현복 감독의 U-17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해 U-17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