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미국 나스닥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을 하루 앞두고 9일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43조원 규모의 초대형 ADR 발행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 유입과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뉴욕 상장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해외 투자자에게 인공지능(AI) 메모리 성장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18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29% 오른 2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7.95% 오른 137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흐름은 SK하이닉스의 ADR 나스닥시장 상장이 임박한 영향으로 읽힌다. 최 회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한다.
SK하이닉스의 ADR 규모는 약 43조원 수준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인 최대 1779만 주가 신주 발행된다. 공모가는 이날 확정된다. 만일 공모가가 8일 종가(207만6000원) 기준으로 정해지면 조달 규모는 245억달러(약 37조1400억원)가 된다. 이는 알리바바(250억달러)에 이어 외국 기업 미국 상장 역대 2위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DR은 10일 나스닥에서 임시 거래를 시작하며, 13일부터 정규 거래로 전환된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및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EUV) 스캐너를 포함한 기계장치 취득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의 반도체 기업 반등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 이어진 점도 두 종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밀렸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급등했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조정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고, 애플과 30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이 4.8% 급등하는 등 호재도 잇따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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