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
배우 최우진이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최우진은 15일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 이하 '지거전')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극 중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는 정략결혼으로 연을 맺은 쇼윈도 부부로, 집에서도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는 철저한 비즈니스 커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소통이 단절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애틋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우진은 극 중 정체를 숨긴 대통령 대변인실 별정직 행정관 박도재 역을 맡아 대반전을 선사했다. 극의 전반부에서 최우진은 백사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우직한 인물로 등장, 마치 비밀 요원처럼 지시받은 것은 완벽하게 처리하는 일당백 활약으로 '리틀 백사언'으로 불리기도 했다. 극 후반부에서 최우진은 과거 자신의 친형을 죽인 게 현재의 백사언인 줄 알고 복수를 위해 그에게 일부러 접근한 사실을 밝히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최우진은 죽음의 앞에서 진짜 백사언이 다른 인물이었음을 알고 분통해했다. 이후 출소한 박도재는 백사언과 협상 전문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최우진은 중앙대학교 연극전공 출신으로, 지난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우지훈 역으로 정식 데뷔했다. '지거전'을 마친 그는 올해 박보검, 김소현 주연의 JTBC '굿보이'로 차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최우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
/사진=MBC |
-'지거전' 종영 소감은?
▶'지거전'이란 좋은 드라마, 박도재란 좋은 역할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국내 팬분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2024년 한 해도 행복하게 마무리했고 새해도 기분 좋게 힘차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지상파 첫 출연이었다. 지상파 드라마 출연으로 인한 인지도 변화도 실감하지 않나.
▶제가 예술고 때부터 연기를 했는데, 나중엔 TV에 나오겠지 생각했고 데뷔를 한 후 이르게 지상파 데뷔를 해서 감사했다. 부모님 세대에선 역시 지상파가 최고이니 반응이 확 다르더라. 어머님이 지인분들과 영상통화도 더 많이 하시더라.
배우 최우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0명 정도였다가 '지거전'이 글로벌로 방영된 후 42만 명까지 늘었다고.
▶저도 얼떨떨하다. 몇 십 만 명이란 숫자가 늘고 작품 하나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넷플릭스에 회차가 올라올 때마다 스토리, DM 많이 올라오더라. 6부 마지막에 희주를 미는 신에서 제 손이 나왔다. 그런데 제 손의 점이 나온 거다. 해외 팬분들이 그 점을 보고 팔로워도 많이 늘었고 실시간으로 댓글, DM으로 '너 빌런이지?', '왜 밀었어?'라고 반응을 주시더라.
-특히 '지거전'이 남미, 동남아에서 인기가 뜨거웠다고 알려졌다. '지거전'이 해외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신박한 소재와 드라마의 전개, 주연 선배님들의 연기가 탄탄하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인 것 같다.
-박도재 역은 어떻게 준비하고 연기했는지.
▶이 역할 오디션을 보기 전에 이 작품 원작 소설을 다 읽고 가서 도재의 반전을 알고 있었다. 도재란 캐릭터를 준비할 때 정체가 밝혀지기 전과 후로 준비를 많이 했다.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는 행정관 중 한 명으로 묻어가려고 했고, '리틀 백사언'이란 수식어를 갖고 있다 보니 선배님의 연기에서 소스를 얻어서 캐릭터성도 만들었다. 정체가 드러난 후엔 도재가 형을 잃은 아픈 과거, 형을 죽인 사람에 대한 분노, 복수심에 초점을 맞춰서 감정의 깊이를 드러내려고 했다. 내가 복수의 대상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진범이 아니란 걸 알았을 때 그 대상에 대해 미안함을 갖게 됐을 것 같고 회한도 가졌을 것 같았다. 10회차에서 칼을 맞고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는데, 신인인 저에게 어려운 연기였다. 감독님과 선배님이 이 장면은 다른 누구의 신도 아니고 도재의 신이니 네가 준비가 되면 하라고 해주셔서 저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때 피가 나오는 특수장치를 배에 차고 연기하는데 유연석 선배님이 '피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라면서 분장에도 도움을 주셨다. 선배님과 감독님, 스태프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비중있는 역할도 처음이어서 부담과 걱정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