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오피셜’ 윤도영, 임대 이적 일본어로 발표? 브라이튼, 논란 되자 이번엔 영어만 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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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오피셜이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한국의 신성 윤도영(19)의 임대 이적 소식을 일본어로 전하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이것이 논란이 되자 일본어 게시물을 지우고 대신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영어 발표만 올려 축구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브라이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에 윤도영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 임대 이적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한 ‘초특급 재능’인 윤도영은 3월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브라이튼 이적을 확정했다.

브라이튼이 윤도영의 임대 이적 소식을 일본어로 알려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브라이튼 공식 SNS

브라이튼이 윤도영의 임대 이적 소식을 일본어로 알려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브라이튼 공식 SNS

그리고 브라이튼은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도영이 엑셀시오르에 임대 이적하는 방식으로 팀에 합류한다. 윤도영은 7월 초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공식적으로 이적해 5년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엑셀시오르 역시 윤도영의 한 시즌 임대 이적 소식을 전했다.

브라이튼 구단이 윤도영을 육성하고 실전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에레디비시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인 엑셀시오르 임대를 택한 상황. 그런데 구단 공식 SNS를 통해서는 난데없이 그 소식을 일본어로만 전한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만 공개 설정되어 약 한시간 정도 노출됐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브라이튼 구단 측은 게시물을 즉시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 올라온 게시물은 영어로만 내용이 적혀 있었다.

원본 게시물은 물론 새롭게 올라온 게시물을 접한 국내 축구팬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축구팬들은 “명백한 인종 차별이다” , “자신의 팀 선수의 국적도 모르나” , “하필 일본이라 더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해당 게시물과 각종 커뮤니티 및 SNS 등에 쏟아내고 있다.

사진=엑셀시오르 공식 SNS

사진=엑셀시오르 공식 SNS

윤도영이 2025년 7월부터 2030년 6월까지 브라이튼과 장기 계약을 맺은 팀에서도 아주 중요한 젊은 에이스임을 고려하면 더욱 사려 깊지 못한 발표다. 또한 윤도영은 차세대 한국 최고의 재능으로 꼽힌다. 날렵한 드리블, 창의적인 패스 등에 능한 윤도영은 연령별 대표팀(U-17~20)에서도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그런 윤도영의 첫 출발이 브라이튼의 멍청한 행정 실수로 뒷맛이 개운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7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떠나는 윤도영은 MK스포츠를 비롯한 국내 미디어를 통해 희망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윤도영은 “유럽으로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크게 실감이 안 났다. 공항에 오니까 느낌이 다른 듯하다. 진짜 시작인 것 같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기대감만 품고 떠나려고 한다”면서 “진짜 시작인 것 같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기대감만 품고 떠나려고 한다”며 청운의 품을 안고 떠나는 유럽행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엑셀시오르를 직접 택한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윤도영은 “(임대) 제안을 준 팀은 여러 곳이 있었다. 고민이 많았다. 여러 가지를 찾아봤다. 에레디비시 스타일이 내게 맞을 것 같았다”면서 “에레디비시 안에서도 몇몇 선택지가 있었다. 엑셀시오르 루벤 덴 윌 감독님과의 미팅을 통해서 호감을 느꼈다. 고심 끝 엑셀시오르로 결정했다”며 임대 이적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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