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정농단 사태 당사자로 꼽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4일 철회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정씨는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차례 글을 올려 “정신 차려라. 조롱을 다 당하고도 포기할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포기하면 끝이다. 할 게 없으면 법적으로라도 대응해 보고, 진짜 머리채라도 잡아보자”라면서도 “절대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화난다고 폭력을 쓰면 안 된다. 진정하라”고도 했다.
그는 “나는 포기하지 않겠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라”며 “법적 조치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상담부터 받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미친 정당(국민의힘) 지지를 전면 철회한다”고 추가적인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두 번이나 손 놓고 구경만 했다. 이런 정당이 또 대통령을 배출해도 같은 결과만 낳는다. 사라지는 게 맞다”면서 “당비가 아깝다.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지킬 의리조차 없었다. 차라리 민주당을 뽑겠다.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헌재는 오전 11시22분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