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이벤트 없는 ‘깜짝’ 방문
“金 연내 방러 일정 논의”
북러관계 ‘혈맹’ 재확인 차원도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9개월만에 러시아에 방문한다. 특별한 외교 이벤트가 있는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협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을 받고 러시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최 외무상이 ‘공식방문’ 형태로 러시아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공식방문보다 격식이 낮은 ‘실무방문’ 형태로 모스크바를 찾은 바 있다.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 참석 계기 방문이었다.
이번에는 다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함도 아니고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차원도 아니어서 방문 목적이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정은의 연내 방러를 통해 북러 관계를 공고히 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방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러우전쟁에서 북한의 군사 지원을 계기로 밀착한 이후 김 위원장의 방러를 꾸준히 요청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에게 직접 답방을 제안했다.
최선희 외무상의 러시아행은 북한이 중국과 밀착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깜짝 방문이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평양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최근에는 양측이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전후해 최고위급 인사들을 서로 상대국에 파견했다.
이 때문에 최 외무상이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러시아에 설명하고, 북러 ‘혈맹’ 관계가 그대로 공고하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러시아의 초청 자체가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외에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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