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마무리 상대 담장 직격타' 이우성→5월 첫 적시타로 이범호 믿음에 보답 "그런 플레이 계속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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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이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타격하는 이우성.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31)은 5월 들어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2할대 중반이던 타율이 2할 초반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 KBO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KT 위즈 박영현(22)의 공을 공략해낸 것이다. 이우성은 지난 21일 열린 수원 KT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하지만 1-3으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규성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박영현을 상대로 커트를 2차례나 해내며 악착같이 버텨냈다.

이날 박영현은 이우성을 상대로 시속 150㎞ 직구를 한번 던졌고, 시속 149㎞ 직구를 무려 3차례나 구사했다.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우성은 박영현이 던진 131㎞ 짜리 몸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을 잘 받아쳐 좌측 담장을 맞췄다. 총알 같은 타구였고 KT 좌익수 장진혁의 뛰어난 펜스 플레이에 이은 정확한 송구로 인해 이우성은 2루에서 아웃됐다.

이범호(44) KIA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이우성이 아웃된 장면에 대해 "주루를 하다가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뛰다가 아웃된 것은 수비가 잘한 것이다. 그런 열정을 가진 플레이는 우리 선수들에게 충분히 간절함을 보여줬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팀이 계속 보여줘야 할 플레이다. 그래서 오늘도 이우성은 선발로 나간다. 뭐 자기가 안 좋은 것은 스스로 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면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플레이에 대해 독려를 하며 이우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영현의 공을 공략해냈던 자신감이 붙은 덕분인지 감독의 믿음에 이우성은 반응하기 시작했다. 22일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우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4-3으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T 선발 쿠에바스 상대로 때려낸 2타점 중전 적시타는 KIA가 승기를 잡는 데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 동시에 이우성이 5월 첫 타점을 적립하는 순간이었다. 이우성은 8회초에도 KT 불펜 투수 문용익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2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결국 이우성이 살아나 줘야 한다. 나성범을 비롯해 위즈덤이 부상으로 인해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여기에 최원준까지 21일 경기 도중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범하며 재정비차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주축 외야수 가운데 3명이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이우성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21일 경기에서 2루를 향하다 아웃되고 있는 이우성(오른쪽).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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