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골프단 소속으로 올 시즌 우승 기쁨을 누린 이예원과 박현경, 배소현(왼쪽부터). 이들은 14일부터 열리는 후원사 주최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LPGA
최강 메디힐 골프단이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18개 대회가 마무리 된 가운데 메디힐 골프단은 이예원(22·3승)과 박현경(25), 배소현(32·이상 1승) 등 세 명이 5승을 합작해 올 시즌 최다 우승 구단에 올라있다. 박보겸(27)과 고지우(23)-지원(21) 자매가 1승씩을 거둬 총 3승을 수확한 2위 삼천리와는 2승 차.
2017년 창단 이후 한국 여자골프의 성장 줄기 역할을 해온 메디힐 골프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나란히 3승씩을 수확해 공동다승왕에 오른 이예원과 박현경, 배소현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과감한 투자는 달콤한 열매로 이어졌고, 올해 여자골프 최강 구단으로 우뚝 섰다.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메디힐 골프단은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넘버1 구단’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까.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다승 1위에 올라있는 이예원은 “구단을 옮기고 참가하는 첫 메인스폰서 대회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건너 뛴 그는 “아이언과 드라이버 샷을 정교하게 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며 “티샷이 중요한 코스라 페어웨이를 놓치면 버디 기회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티샷에 가장 집중해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2승을 노리는 박현경도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5위, 2위, 3위를 기록했다. 골프장이 계속 변경됐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둬 이 대회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느낀다”며 “올해는 메인스폰서 대회인 만큼 지난해 3위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2주 전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지난주 재충전 기회를 갖은 배소현은 “이번 대회에 앞서 올해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어 기뻤다”며 “직전 대회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셋과 함께 이다연(28), 한진선(28), 김나영(22), 이채은2(26), 정지효(19), 안지현(26), 홍예은(23)이 메디힐 모자를 쓰고 출전하고, KLPGA 투어 통산 2승의 베테랑 최혜용(35)은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은퇴 경기를 갖는다.
해외파 ‘메디힐 우먼’들도 가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아림(30)과 안나린(29)은 각각 초청 선수, 추천 선수 자격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최근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아림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며 “내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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