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킹’ 제임스는 ‘NFL 전설’ 톰 브래디처럼 40대 중반까지 활약할 수 있을까.
제임스는 이제 40대를 넘었고 41세에 새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대부분 그의 올 시즌이 ‘라스트 댄스’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벌써 은퇴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이. 그러나 제임스라면 분명 다를 수 있다.
제임스는 NBA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정규리그 MVP 4회, 파이널 MVP 4회를 기록했다. 더불어 2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어 빈스 카터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노리고 있다. 2024-25시즌 올-NBA 세컨드 팀에 선정, 통산 21번째 올-NBA 팀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미 전설이다. ‘황제’ 마이클 조던과 ‘NBA GOAT’ 경쟁을 할 정도로 압도적인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제임스는 여전히 은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때 LA 레이커스 전문 매체 ‘레이크 쇼 라이프’는 제임스가 브래디처럼 40대 중반까지 NBA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면 이 스포츠의 정의를 바꾸는 데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제임스가 40대 중반까지 정점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하는 건 터무니없게 들릴 수 있다. NBA 역사상 지금 나이에 이 정도 경기력을 유지한 선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제임스는 흔한 슈퍼스타가 아니다.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그가 NBA의 정의를 바꾸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아예 없는 일도 아니다. NFL의 전설 브래디는 45세에 은퇴했다. 한 번 은퇴를 선언했다가 곧바로 번복, 다시 돌아온 뒤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NFL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40대 중반까지 활약,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물론 NBA와 NFL은 다른 스포츠로 직접 비교는 어렵다. NFL의 브래디가 해냈다고 해서 NBA의 제임스가 40대 중반까지 지금처럼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제임스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는 41세라는 나이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멋진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임스는 최근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컴플렉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3년 더 뛸 일이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또 10년을 더 뛸 수도 없다. 분명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은퇴할 시기는 곧 온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올 여름 제임스는 526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통해 레이커스와의 1년 동행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라스트 댄스’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그의 에이전트 리치 폴은 제임스가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제임스와 레이커스가 2025-26시즌에 NBA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루카 돈치치 중심의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는 레이커스는 ‘윈 나우’를 위한 어떤 선택도 하지 않았다.
최근 롭 펠린카 단장이 ‘윈 나우’가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우승 가능성은 언급하기에 약점이 많다.
그렇다면 제임스는 1년 뒤 우승을 위해 또 한 번 놀라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는 여전히 정상을 원하고 있고 레이커스에서 이룰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라도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다.
‘레이크 쇼 라이프’는 “제임스는 여전히 엘리트이며 NBA 최고 중 한 명이다. 레이커스 역시 ‘윈 나우’ 전략으로 방향을 바꾼 듯하다”며 “뚜렷한 하락세가 없다면 제임스가 은퇴 투어를 준비할 이유는 없다. 제임스도 브래디처럼 자신이 코트를 떠날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계속 NBA를 지배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